젊은 첼리스트 다니엘 리(23.한국명 이상화)의 리사이틀이 다음달 2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첼로 소나타 라장조",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3번 가장조",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마단조"등을 들려준다. 그는 12살때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의 제자가 됐다. 그가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본 로스트로포비치는 "나는 15살이 되어서야 저 정도의 연주를 할 수 있었다"며 다니엘의 어머니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제자로 받아들였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던 로스트로포비치는 "다니엘을 예외로 한다는 것은 그의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승은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신동이 충분히 영글기도 전에 시들까봐 염려해 처음 3년간은 연주회를 갖지 않고 연습만 하도록 했다. 15세때 그는 96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 독주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무대에 나섰다. 이 공연을 본 세계굴지의 음반사 데카 관계자는 다니엘과 전속 첼리스트 계약을 맺었다. 매년 전속금을 주되 녹음은 다니엘이 원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공연 후 "스트라드"지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같은 작품을 완전히 소화해 내는 풍부한 성량과 조화력,그리고 전체를 조망하는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주목해야 할 음악인이다"라고 평했다. 뉴욕 타임스도 "그의 연주는 처음부터 독창적이었으며 그의 소리는 매우 힘있고 풍부했다.그가 연주한 카덴차는 영혼을 울리며 동시에 예리했다"고 극찬했다. (02)751-960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