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입구에 가면 "유프로네"라는 유명한 식당이 있다. 등심 전문 음식점인데 골퍼들 사이에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골프를 즐기지 않는 인근 분당지역 손님들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다. 이 "유프로네"가 맛집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에 입성했다. 선릉역 근처에 자리잡은 "유프로네 강남점"은 개점한지 1달 정도 됐는데 손님들이 줄을 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점에 손님들이 모이는 이유는 단 하나.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다. 전남 광주에서 오랫동안 거래한 곳에서 가져오는 고기는 최상급이다. 이 식당의 고기가 특별히 좋은 이유는 양질의 고기가 아니면 불고기나 장조림으로만 만들어 바로 처리해버리는데 있다. 점심때 한우등심불고기를 파는 이유도 최상급이 아닌 고기를 빨리 치워없애기 위함이다. 이런식으로 고기를 회전시키다보니 불고기도 여느 집보다 품질이 더 좋다. 1인분에 9천원인데 3명이 오면 2인분 값만 받는다. 꽃등심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여기서는 1근(4백50g)단위로 파는데 5만5천원이다. 4명이 배부르게 먹으려면 2근(11~12만원)정도면 충분하다. 고기와 어울리는 반찬도 맛깔스럽다. 시레기,물김치,총각무우 등에선 상당한 "내공"이 느껴진다. 이 식당이 단숨에 인기를 얻은 또 하나의 이유를 들라면 깎두기 볶음밥이나 된장찌개 때문이다. 고기를 구운 후라이팬에서 양념이 된 깎두기를 넣어 만드는 볶음밥은 느끼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재래식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의 맛도 일품이다. 고기 구운 후라이팬에다 끓이는 된장찌개도 특이했지만 구수한 된장냄새탓에 결국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먹어보길 권한다. 깎두기 볶음밥이나 된장찌개는 1인분에 4천원인데 3인분을 주문하면 역시 2인분 값만 받는다. 2층으로 돼 있는 이곳은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조용한 방은 없다. 그래도 종업원들이 항시 테이블옆에서 대기하고 있어 큰소리로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된다. 주차 무료.*(02)567-8776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