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박문수(MBC 오후 9시55분)=문수 일행은 산 속 사당에서 황급히 뛰어나오는 사내를 발견한다. 사내가 아버지 제사를 위해 사당에서 음식을 훔쳤다고 하자 문수는 사내를 안쓰럽게 여긴다. 그 사당이 살아있는 경상 감사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들은 문수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 순간 나졸들이 달려들어 사당에 있는 제사 음식을 훔쳤다며 문수일행을 끌고 간다. 옥사에 갇힌 문수는 장시에 살 물건이 없어 난처해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누군가 매점매석을 했다며 분개한다. □세계는 지금(KBS2 밤 12시15분)=실리콘 밸리에 두뇌만을 제공하는 미국의 산·학 협동 모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의 대학들은 투자와 경영에까지 뛰어들었다. 베이징대가 출자한 컴퓨터 제조업체 베이다팡정,칭화대가 투자한 스캐너업체 칭화즈광을 비롯해 중국의 각 명문대는 수십개씩의 출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학이 투자하고 경영하는 이른바 '샤오반(校辦)기업'은 연구실의 아이디어를 곧바로 제품으로 연결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대학의 재정을 살찌우고 있다. □한민족 리포트(KBS1 밤 12시)=한인 미주 이민 1백주년을 맞아 김명수씨 가정을 찾아가 본다. 김씨는 17년 전 LA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프레즈노에 이민 보따리를 풀었다. 이곳에서 해병대 전우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명수씨는 킴스 패션이라는 잡화상을 운영하고 있다. 한인 이민사회에서 그는 프레즈노의 해병대 묘지기로 통한다. 늘 해병대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며,집을 나설 때마다 현관에 걸린 태극기에 경례를 한다. 또 운전 중에도 늘 애국가를 듣는다. □오픈 드라마(SBS 오후 11시5분)=택시 운전사라는 직업을 속이고 부잣집 딸 해숙과 결혼을 하기로 한 철호 앞에 17년 동안 등지고 살았던 어머니인 한씨가 치매의 일종인 병에 걸려 찾아온다. 철호는 노망이 났으면 정신병원에 넣으라고 이복 형 석규에게 매정하게 쏘아붙인다. 석규는 처가 일을 이유로 당분간 어머니를 맡아달라고 사정한다. 그날부터 철호와 한씨의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한씨는 철호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증세를 보이고 택시 운전을 하는 데까지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