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가 잇따라 새 드라마들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3사는 한해를 시작하는 1월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일년간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월·화 드라마의 경우 KBS2가 지난주 '아내'를 새로 방송하며 SBS '야인시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내'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와 두 아내의 슬픈 이야기로 아줌마 시청층의 눈물샘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아내'는 첫 방송 시청률 13.2%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다음주부터는 '야인시대' 2부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눈길을 끌었던 격투장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두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가 주목된다. 수·목드라마는 지난 주 MBC가 '눈사람'을,이번 주 SBS가 '올인'을 새로 시작하며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한 주 먼저 시작한 '눈사람'이 19.6%의 시청률로 '올인'(16.4%)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KBS2의 '장희빈'은 지난 주 14.7%에서 11.3%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주말드라마의 경우 SBS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비롯한 6개의 드라마가 모두 20% 내외의 비슷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KBS2가 지난 4일 첫선을 보인 '저 푸른 초원위에'는 지난 주말 20.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의 맹가네 전성시대(19.6%)를 1.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1일 첫회가 나간 SBS의 '태양속으로'(22.3%)도 같은날 90회를 맞은 KBS1의 '제국의 아침'(18.9%)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