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대수씨(49·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오는 20일부터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사람에서 숲으로'를 테마로 사진전을 갖는다. 일본에 머물면서 자전거 여행을 통해 카메라에 담은 이국적인 숲들의 풍경사진을 출품한다. 작가는 1980년대 실험적인 작업을 거쳐 대나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한국 선비의 품격 있는 정신성을 사진을 통해 보여왔다. 대나무가 추상적이며 개체적인 정신의 표현인 반면 이번 신작에서 드러나는 숲은 구체적이면서도 전체적인 삶에 대한 표현 수단인 것이다. 얼핏 보면 숲에 대한 풍경이지만 실제로는 숲 내부의 세부적인 것들이 렌즈에 포착됐다. 이기적인 관계가 지배하는 현대의 삶을 숲을 통해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9일까지.(02)735-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