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은 북한에 있는 모든 사찰(59개)에 전통적인 문양을 칠하는 '단청(丹靑)불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해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과 회담을 갖고 '북한사찰 단청불사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법련사와 보현사 금강사 쌍계사 등 북한 사찰 59곳의 건물 1백44채 12만3천여㎡에 4만7천2백60㎏의 안료를 들여 단청을 입히게 된다. 이를 위해 조계종 실사단이 다음달 방북,북측과 구체적 시행일정을 짤 계획이다. 단청 재료와 도구의 1차분 지원(3월),시범사찰에 대한 단청 및 남북학자 토론·전시회(4월),단청 재료 및 도구의 2차분 지원(2004년 3월) 등 불사의 큰 얼개는 이미 마련된 상태다. 조계종 관계자는 "불사 과정에서 단청기술의 교류를 위한 제반 자료를 교환하고 전통 불교문화재의 보존방안을 숙의하는 등 불교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