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6대 대선을 끝으로 2002년 한해의 국가적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대선에 쏠렸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새 드라마를 앞다투어 편성, 내년 초의 브라운관은 한동안 불꽃튀는 `드라마 전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새 드라마를 가장 많이 내놓은 곳은 KBS로 일일연속극, 월화드라마, 주말연속극 모두를 새롭게 편성한다.

KBS는 먼저 1월 1일 첫방송되는 새 일일극 「헬로 발바리」로 MBC「인어아가씨」의 인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헬로 발바리」(극본 강철수, 연출 이강현)는 만화가 강철수의 만화 `발바리의 추억'을 각색한 드라마로 강철수가 직접 극본을 맡아화제가 됐다.

주인공 '발바리'(권오중)의 아버지가 주인인 원룸 하숙집에서 젊은 남녀 하숙생들간에 벌어지는 사건들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는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만화를 원작으로 30∼40대 시청자의 향수를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발바리'역의 권오중, 상대역인 여대생 `미나'에 김채연, 상경한 시골아가씨 `길자'에 이재은이 출연한다. 주말 연속극 역시 새롭게 꾸며진다.

KBS는 인기드라마「내사랑 누굴까」 후속으로 1월 4일부터 「저 푸른 초원위에」(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를 편성한다. 「저 푸른 초원위에」는 살아온 과정이너무 다른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최수종과 채림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부모없이 어린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온 자동차 세일즈맨 차태웅(최수종)과 모든것을 다 갖춘 여의사 성연호(채림)가 서로 사랑하면서 진실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는 것이 스토리 라인. 윤태영, 채정안이 각각 태웅과 연호의 동생으로 출연하고김인문, 윤여정, 현석, 김자옥, 양희경 등 중견 연기자가 뒤를 받친다.

그런가 하면 KBS「고백」의 후속 드라마「아내」도 1월 6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아내」(극본 정하연, 연출 김현준ㆍ김원용)는 뺑소니와 기억상실로 인해 두아내를 갖게 된 한 남편과 두 아내의 삼각구도를 다룬 드라마. 김희애가 결혼 이후7년만에 연기생활을 재개하는 것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김희애는 대학 강사로 뺑소니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편(유동근)의 첫부인 역을 맡았고 가수 겸연기자 엄정화가 두번째 부인으로 출연한다.

MBC도 새 드라마 대열에 가세했다. 「삼총사」 후속으로 1월 8일 첫방송되는 수목드라마「눈사람」(극본 김도우, 연출 이창순)은 한 소녀의 10년에 걸친 성장사이자 그 청춘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다. 공효진이 주인공을 맡았고 조재현, 오연수,김래원, 한인수, 오승은, 명계남, 박은수 등이 출연한다.

29일 종영하는「전원일기」의 시간대를 이어받을 새 일요아침드라마는 「기쁜소식」(극본 김인영, 연출 이정표)으로 1월 5일 첫방송된다. 직장에서는 앙숙인 상사를 집안에서는 손아래 동서로 맞아들여야 하는 주인공의 운명을 경쾌하게 그린 명랑 홈 멜로 드라마다. 부하직원이자 손윗동서인 정선경, 직장 상사인 박은영이 주인공으로 박철, 선우용녀, 양택조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SBS도「대망」후속으로 1월 4일부터 특별기획 드라마「태양 속으로」(극본 서희정, 연출 문정수)를 방송한다. 「태양속으로」는 해군 대위와 여의사와의 태양처럼밝고 뜨거운 사랑을 바다를 배경으로 그려가는 드라마다. 탤런트 권상우가 수려한외모지만 다혈질인 주인공 강석민(28) 대위 역을 맡았고 명세빈이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의사 전혜린으로 출연한다. 해군 함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원한 화면도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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