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차우희씨(57)가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종이작업과 나무 등을 오브제로 사용한 설치작 등 40여점을 출품했다.

20년째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차씨는 동양적 소재인 한지를 재료로 동양 문화의 유산을 유럽에 선보여왔다.

한지를 끌로 긁어내고 밀어내는 작업을 통해 한지 위에 흔적들을 남긴다.

물음표나 배에서 사용하는 갈고리 형태의 기호에 검은 붓질을 가한 이미지는 감성적 추상의 세계를 은연중 보여준다.

흑백의 강한 대조와 간결한 조형미는 한국적이면서도 신표현주의와 맥락이 닿는다.

검정 나무막대기를 길고 짧게 잘라 벽에 나열하는 설치작업과 드로잉을 엮은 책작업도 이채롭다.

차씨는 '작업은 컴포지션(composition)'이라고 강조한다.

재료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적 영감을 한 화면에 융합시킨다는 의미다.

작가는 실제로 쇤베르크의 12화음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작품에서 음악적인 율동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28일까지.

(02)511-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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