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의 먹거리 하면 단연 충무김밥을 떠올린다. 통영은 부산과 여수를 오가는 해상 뱃길의 중심지이자 통영 주변의 섬들(욕지도,사량도,추도 등)로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번 승선한 사람은 내릴 수 없자 행상들이 당시 멸치어장에서 잡힌 쭈꾸미와 호리기 그리고 홍합과 무김치를 대나무 꼬치에 꽂아서 김밥과 함께 판 것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다가 주꾸미 대신 갑오징어를 이용,현재는 일반오징어로 만든다. 충무김밥이 각 지역에 알려진 건 서울에서 열린 '국풍 81'에 참가한 이후였는데 지금은 통영은 물론 전국 분식집이면 어디서나 2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충무김밥전문점까지 생겨나고 있다. 통영에서의 또 하나의 먹거리는 바로 굴돌솥밥과 굴정식이다. 굴은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고 불릴 만큼 필수 영양소를 고루 갖춘 가장 완벽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게는 스테미너 식품으로,여성에게는 미용에 좋은 식품인 굴을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지금이 굴의 제철이라 더욱 싱싱하다. 굴돌솥밥의 경우 돌솥에 싱싱한 굴과 은행,밤,대추 및 야채를 넣어 양념장에 버무려 먹은 뒤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8,000원). 굴정식은 굴회부터 굴전,굴튀김 등의 다양한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6,000).굴해장국은 일반 선지나 뼈다귀 해장국의 걸쭉함이 없이 굴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시원하다. 각종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