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기(氣)·기(技)·기(器)'전은 현대 금속공예의 국제적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변건호(홍익대) 김재영(숙명여대) 유리지(서울대) 김홍자(미국 몽고메리대) 린다 트레길(위스콘신대) 레너드 우소(로체스터대) 노먼 체리(영국 센트럴 잉글랜드대) 등 한·미·영 3개국의 금속공예 중견작가 7명이 참여해 동·서 금속공예의 독특한 기법 등을 보여준다. 전통적 실용성보다는 현대감각에 맞는 개념적 미학적 가치와 상징적 시적 이미지들을 나타내는 데 중점을 뒀다. 노먼 체리 교수는 오브제의 기능적 측면과 조형성,고감도 색상과 표면 처리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내놨다. 변건호 교수는 윤회를 상징하는 '생'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의를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김재영 교수는 은 구리 대나무를 결합,한국적 미학을 시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김홍자 교수는 인간과 자연의 내재적 관계를 동양과 서양의 심오한 이해를 바탕으로 탐색하는 작가다. 15일까지. (02)734-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