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심각하게 훼손된 국보급 석탑 3기에 대한 보수작업을 연내 착수한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감은사지 서탑이 표면과 부재 등에 훼손이 진행중이며 기울어짐 현상까지 발견돼 1차로 5억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연내 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석탑에 대한 1차 보수작업은 표면에 낀 이끼류를 제거하고 다보탑 난간석의 마모된 부분을 살펴서 교체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는 석재의 박락현상에 대해 보존처리 방안을 연구하고, 앞으로 3-4년에 걸쳐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기울어짐 현상이 계속되는지 여부와 훼손 심화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국보 20호인 다보탑에 1억4천만원, 국보 21호인 석가탑과 국보 112호인 감은사지 서탑에 각각 2억원을 투입하고 추가비용은 문화재연구소의 보수계획서를 접수한뒤 결정키로 했다. 한편 경주시가 2000년 12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전문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석탑3기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다보탑이 0.6도 기울어진 현상을 발견하는 등 석탑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