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정상회의(WBS)가 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용서하고 잊자. 그리고 보복의 악순환을 끝내자'라는 주제로 전세계 16개국 1천700여명의 불교계 지도자들이 참석, 테러와 이라크 전쟁 위기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하고 폭력 종식을 촉구한다. 세계불교회의의 크유세 엔신조 대표는 개막연설에서 "우리의 소망과는 상반되게21세기는 엄청난 혼란으로 시작됐으며, 세계는 불안요소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동맹국들은 물론 테러범들 모두 정당한 이유로 싸우고 있다고생각하지만 "모든 전쟁의 원인은 선과 악이 얽혀 있으며, 양측 모두 자신들은 선이고 적은 모두 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본 염불종의 다카야마 가즈오는 이번 회의에서 9.11 테러와 이라크 사태 등이논의될 것이라면서 "세계 평화 증진과 폭력 종식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 펜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