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가 6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36살로 요절한 뮤지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유작이 된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현대 뉴욕판. 19세기 파리의 시인,철학자,화가가 20세기 뉴욕의 작곡가, 무용수,비디오 아티스트 등으로 옮겨왔고,과거 예술가들의 천적이었던 "결핵"은 "에이즈"(AIDS)로 바뀌었다. 젊은 보헤미안들의 꿈과 열정,사랑과 우정이 가난한 예술가들의 마을,뉴욕 이스트빌리지를 무대로 펼쳐진다. 2000년 국내 초연시 유료 객석점유율 85%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냈던 작품이다. 에이즈,동성애,마약 등 소재의 파격성은 브로드웨이 초연(96년)때 종교계 등의 반발과 흥행회의론을 불렀지만 작품은 그해 토니상에서 작품상,음악상,각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건명,황현정,성기윤 등 차세대들과 소냐,정선아,김세우,김영주,김호영 등 신인급들이 대거 투입된다. 연출은 한진섭. 공연시간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요일 오후3시30분.7시30분. (02)780-640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