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뉴질랜드. 눈 덮인 산과 빙하를 찾아 더위를 식힐 수 있고 태양이 내리쬐는 아열대 해안에서는 선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뉴질랜드 여행은 스위스와 하와이,극지방을 동시에 둘러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북섬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간헐천과 진흙탕,온천수가 솟구치는 계곡들이 많고 남섬은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며 대자연의 멋을 간직한 빙하가 장관이다. 남반구에 있는 한반도 크기의 섬나라는 가장 완벽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품은 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이자 경제활동의 중심지인 북섬의 오클랜드는 바다와 화산 언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다. 관광명소가 많아 밤낮으로 활기가 넘쳐난다. 시내 남동쪽에 위치한 전쟁기념박물관은 오클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옛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2층에는 뉴질랜드 생태계를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전시해 놨으며 3층에는 1,2차 세계대전의 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남쪽으로 도심을 빠져나가면 온천 휴양지인 로토루아를 가는 길목에 있는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에 들러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펼쳐지는 진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오리어로 '두 번째로 큰 호수'를 의미하는 로토루아는 북섬 최대의 관광지로 마오리족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온천 휴양지로서 부대시설을 잘 갖춰놨다. 이 주변에서는 로토루아 호수를 배경으로 한 야외 온천수영장인 포리네이안 풀에서 피로를 풀거나,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애그로돔 양털깎기 쇼 등을 관람한다. 넓고 기름진 캔터베리 평원 한가운데 위치한 크라이스트 처치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도시로 '정원도시'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도시 전체가 잘 꾸며져 있다. 영국 밖에 있는 '가장 영국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 도시의 이름은 처음 이곳에 교회를 세우려고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크라이스트 칼리지 출신이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곳은 남섬 제1의 도시이자 오클랜드와 웰링턴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손꼽힌다. 남섬의 관문으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시가지 한 가운데 서있는 대성당은 고딕양식의 교회로 종종 관광객들의 기념촬영장소가 되는 곳이다. 대성당 맞은편 왼쪽에는 63미터 높이의 뾰족탑이 있으며 탑의 36미터 지점에는 전망대가 있다. 133개의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시가지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202헥타르에 이르는 헤글리 공원은 대부분 스포츠 그라운드로 활용되고 있다. 골프,럭비축구,크리켓 등의 경기가 매일 열린다. 이곳 사람들의 활기찬 일상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도시를 떠나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자연경관을 가장 완벽히 즐길 수 있는 곳은 국립공원인 마운트 쿡(Mount Cook)이다. 맥킨지 컨트리의 보석으로 불리는 이곳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하이웨이 1번을 타고 6시간 거리에 있다. 국립공원이며 최고봉의 높이는 3,767m이며 3천미터가 넘는 뉴질랜드의 고산 27개 가운데 22개가 이곳에 속한다. '남반구의 스위스'라는 별칭에 걸맞게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다운 빙하와 산들이 펼쳐져 있다. 하이킹,등반,사이클링,승마,헬기 관광 등 어느 것을 선택해도 마운트 쿡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1년 중 200일 동안 비가 오기 때문에 마운트 쿡의 모습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날씨가 좋으면 경비행기나 헬기로 빙하 위에 착륙해 걸어보는 잊지 못할 경험을 가져볼 수 있다. 여행상품 및 교통: 12월 28일부터 5차례에 걸쳐 8일동안 뉴질랜드 남북섬을 관광하는 상품 가격이 1백89만원.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오크랜드까지 10시간 소요된다. 글=정경진(객원기자) / 여행문의=자유여행사(02-7777-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