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사바주(州)의 수도. 보르네오섬 북부의 휴양지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키나발루(4,101m) 산기슭에 위치해있어 연중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많아 '자연의 보고(寶庫)'로도 불린다. 키나발루 공원은 사바의 가장 유명한 명소로 꼽힌다. 열대지역인 저지대에서 온대를 거쳐 고지대까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관리소에서 북쪽으로 39km 떨어져 있는 포링 온천에서는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인 유황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울창한 열대림과 계곡을 지나 박쥐동굴에 이르는 길을 돌아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한 관광코스다. 세계에서 제일 큰 라플레이사(Rafflesia) 꽃과 각 지역의 희귀한 난초를 모아놓은 정원에서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도심에서 몇 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탄중아루 해변에서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도 있다. 태양이 내리쬐는 한 낮에도 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시원함을 느낄 정도의 기후조건은 코타 키나발루를 골프여행의 최적지라는 명성을 낳게 했다. 이곳에는 9홀 규모의 작은 곳까지 합하면 모두 19개의 골프장이 있다. 공항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수테라CC는 바닷가에 만들어진 최고급 호텔인 수테라 하버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코스는 짧은 편이지만 바닷가 경치를 즐기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골프장 중에서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야간 조명 시설이 돼 있어 밤에도 라운드가 가능하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최고급 호텔로서 일출과 석양의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 호텔은 시내에서 불과 10분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시내 관광이나 쇼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달릿베이GC는 샹그리라 라사리아 리조트 뒤편에 있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키나발루 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남지나해와 맞닿아 있어 풍경이 좋다. 열대 식물들이 늘어선 페어웨이에서는 수많은 습지와 벙커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홀이 많다. 라사리아 리조트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열대림에 둘러싸여 있다. 해상스포츠나 승마 등 다양한 레저를 리조트 내에서 즐기면서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카람부나이 골프장 역시 렉서스 리조트 단지 내에 위치해있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달릿베이 골프장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으며 시내에서는 40분 소요된다. 울창한 나무숲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바다 경치를 감상하지는 못하지만 페어웨이가 길고 관리상태도 양호하다. 보르네오CC는 코타 키나발루의 골프장을 대표할 만한 곳이다.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상급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9개 홀은 마운틴 코스이며 바닷가에 둘러싸인 나머지 9개 홀의 경치도 아름답다. 골퍼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까다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라운드의 재미는 배가된다. 시내에서 1시간 거리로 조금 먼 곳에 있다는 것이 흠이지만 코타 키나발루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골프장이다. 찾아가는 길: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말레이시아항공편으로 4시간30분 소요.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버스로 픽업해준다. 여행상품: 4박6일 동안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골프장 4곳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상품. 석식은 시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샥스핀이나 시푸드,일식부페 등 고급요리가 제공된다. 글=정경진(객원기자)/여행문의=쿨 항공여행사(02-7788-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