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KBS의 모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이 사라진다.

KBS는 오는 12월1일을 'KBS 드라마 금연선포'의 날로 정하고 이날부터 KBS가 제작.방송하는 모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을 방송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또 'KBS 드라마에는 담배가 없습니다'라는 내용 등을 담은 짧은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함으로써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연 캠페인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흡연장면 추방은 연초 발표했던 "술.담배의 절제와 마약 근절 등 부패없는 신뢰사회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KBS는 설명했다.

KBS는 드라마 작가들에게 편지를 보내 'KBS 드라마 금연선포'의 취지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KBS 방송문화연구소는 방송의 음주.흡연 장면이 모방심리가 강하고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심각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음주장면을 시청한후 음주욕구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47.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특히 10대와 20대는 이 비율이 49.1%와 49.8%에 달했다.

또 '흡연장면을 시청한 후 흡연욕구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도 35.4%가 흡연욕구를 느꼈고 23.9%는 시청후 실제 담배를 피웠다고 답변하는 등 음주와 흡연 장면방송의 영향이 컸다.

KBS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흡연.음주 장면을 추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차로 내달부터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을 없애고 내년부턴 흡연장면퇴출을 모든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한편 음주장면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