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제시 노만의 두번째 내한 공연이 12월 4일과 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노만은 거구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성량과 깊이 있는 음색으로 청중을 압도해 "여자 파바로티" "오페라의 검은 여왕" "검은 디바"등으로 불린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지난해 첫 내한공연은 오랫동안 그의 한국방문을 기다려온 국내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으로 공연장은 마치 팝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당시 노만은 2시간 가량 진행된 본 공연이 끝난 뒤 30분 정도 이어진 앙콜공연에서 열광하는 관객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피아노까지 직접 치는등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곡(4일)과 재즈(7일)등 서로 다르게 꾸며지는 이번 콘서트의 연주곡은 공연자가 레퍼토리를 정하는 일반적인 관례와 달리 피플즈 초이스(People's choice)로 열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예술의 전당측은 지난 3월 실시된 온라인투표와 관객설문 조사를 통해 4개의 후보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가 높은 2개를 선정했다.

4일에는 베토벤의 "겔레르트의 시에 의한 6개의 가곡",베르그의 "7개의 초기가곡",라벨의 "세헤라자데",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등을 부른다.

또 7일에는 번스타인,거시윈,듀크 엘링턴의 재즈곡을 선보이는 무대로 펼쳐진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노만은 네살때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시작해 당시부터 이미 "노래의 신동"으로 불렸다.

독일인이나 프랑스인들도 감탄할 정도의 정확한 발음과 해석으로 특히 예술가곡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노만은 오페라 무대뿐만 아니라 뉴욕필,시카고 심포니,보스턴 심포니등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도 자주 가졌다.

음반활동도 활발해 프랑스의 내셔널 디스크 그랑프리,영국의 그라모폰 상,그래미 최우수 오페라상 등 세계 최고 권의 음반상을 석권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노만은 빡빡한 공연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뉴욕 식물원 및 공공도서관 국립음악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걸스카우트 평생회원,뉴욕 도서관 자원봉사자,집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임의 대변인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음악속에 담긴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02)580-1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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