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국내 첫 전시회를 갖는 에르난데스 피후안(71)은 81년 스페인에서 영향력있는 국립현대미술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스페인의 추상회화 작가다.

70~80년대의 큰 흐름이었던 색채 강한 엘파소그룹이나 타피에스의 탈형상론적 작업에서 벗어나 평면회화의 본질로 복귀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오일 칼라를 두텁게 바르고 낙서와 같은 선이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화면은 오묘한 색감과 질감의 효과를 불러 일으키며 평면 회화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공간 기억 풍경 등을 주제로 개인적인 감흥을 화면에 담아 여백의 미도 연출시키며 동양의 명상적 세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위에 과슈로 그림 작품과 그의 대표적 유화 등 30여점을 내놨다.

피후안은 내년에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질 예정이다.

12월 11일까지.

(02)549-7574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