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드는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뜨끈한 아랫목이 아닐까. 장작불을 지펴 구들장을 데우고 밤새 타 들어가는 아랫목의 장판냄새를 그리워 할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그 따뜻함으로 향하는 그리움과 함께 온천여행을 시작해 보자. 겨울을 재촉하는 매콤 쌉싸름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떠나는 온천여행은 그로서 충분한 "맛"이 있다. 한낮의 햇살의 따스함과는 달리 해진 뒤의 추위가 온몸을 웅크리게 하기 때문이다. 추위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기엔 온천여행이 제격이다. 주위에서 쉽게 온천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우리민족은 온천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다면 1년중 가장 온천을 필요로 하는 지금,어느 곳으로 향하면 좋을까. 먼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으로 부곡온천을 꼽을 수 있다. 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에 자리한 "레이크힐스 호텔 부곡(055-536-5181)"은 지하 2백m에서 끓어 올린 유황온천수로 유명한 부곡온천단지에서도 수질 좋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최근에 호텔의 시설을 개,보수하여 더욱 아름답고 편리한 시설을 갖춘 호텔로 거듭났다. 특히,사우나에 만들어진 황토 찜질방은 수십 만개의 황토 알갱이들이 찜질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황토와 부곡의 온천수를 반죽하여 만들어진 황토 알갱이를 덥고 있으면 몸 안의 노폐물이 땀으로 모두 배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겨울 노천탕에서 즐기는 사우나도 이곳의 백미이다. 주위에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과 가야 문화유적지들이 가득해 온천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다음으로 전통의 방법 그대로 즐기는 강원도 숯막의 숯 찜질방을 들 수 있다. 강원도 횡성군에 자리한 "강원참숯(033-342-4508)"의 숯가마 찜질은 예전에 숯가마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하루의 고된 노동 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지금은 숯가마 찜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숯이 구워지며 방출해 내는 많은 원적외선이 가마에 고스란히 남아 사람 몸의 피로를 가시게 해주기 때문이다. 여타의 찜질과는 달리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따스해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막 구워져 채 식지 않은 참숯에 구워먹는 바비큐이다. 야채와 쌈장을 준비해 가면 맛있는 횡성産 고기맛을 볼 수 있다. 가까운 어답산 기슭에는 "횡성온천(033-344-4200)"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온천욕 장소로는 충남 "아산 스파비스(041-539-2000)"가 꼽힌다. 동양 최대의 건강 온천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곳은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이 풍부한 곳이다. 스파비스는 입욕에 앞서 한방의사의 진단을 받고 개인별로 적당한 온천욕 방법을 제시해 준다. 국내 최초의 초대형 바데풀,가족탕,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야외 온천풀 등 가족 방문객을 위해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가족탕은 아로마나 유향 등 33가지 입욕제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유아 전용풀도 있으며 유아용 튜브와 물놀이 기구도 대여해 주고 있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인 환절기.온천욕으로 건강과 심신의 피로를 달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할 듯 싶다. 글=한은희(객원기자) 문의= 엑스포관광 (02-732-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