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유달리 순수 우리말을 많이 사용했던 소설가 염상섭의 작품 속 소설어들을 정리한 '염상섭 소설어사전'(곽원석 편저,고려대 출판부,5만원)이 나왔다. 염상섭의 소설은 '순수 국어의 보고'라고 일컬어진다. 염상섭은 특히 경아리(서울지역에서 사용하는 사투리)를 통해 서울 중류계층의 삶을 실감나게 보여준 작가다. 또 토속적인 지방 사투리의 적절한 구사도 그의 소설의 특징이다. 염상섭이 소설을 통한 순수국어의 문학어 정착에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염상섭의 소설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어휘와 문장의 용례를 찾아 정리하고 부록으로 염상섭 문학에 대한 연구물 서지목록을 첨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