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反戰) 만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맨발의 겐"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21~24일 문화일보홀에서 공연된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아버지와 누이들을 잃은 일본 작가 나카자와 게이지는 1973년부터 14년간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한 "맨발의 겐"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를 통렬히 비판했다.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 1945년 8월6일 당시 6세 소년이었던 주인공 "겐"의 입을 빌려 끝까지 항전을 고집한 천황과 군국주의자를 고발한다. 10권 분량 단행본으로 출간된 만화는 5백만질이 팔렸고 동화,그림책,애니메이션 등으로도 제작됐다. 뮤지컬은 96년 7월 도쿄에서 초연된 이래 2백30여회 공연됐다. 99년 1월에 뉴욕 공연에서는 뉴욕 타임스로부터 "평화를 위해 항변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지마 교오(木島恭)가 각색 연출했고 마에다 마사아키,다나카 미유키,다나카 마사코,니시무라 마이,히로세 아야등이 출연한다. 일본어 대사는 성우 김종성과 장유진이 동시통역한다. 공연시간 21~22일 오후 7시30분,23일 오후3시.7시,24일 오후3시. (02)742~988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