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정대(正大) 총무원장이 사재를 털어 최근 소년소녀와 독거노인, 학술연구기관 등을 돕기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3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정대 총무원장은 15년 전 작고한 모친 최은수(崔恩壽) 여사로부터 상속받은 유산 40억원으로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건물을 매입,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정대 원장 모친의 15주기 추모일인 13일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33명과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 등을 1회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 총 9천만원을 전달, 활동을 시작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 주지 시절 속가의 모친을 절에 모시고 살기도 하는 등 효성이 남달랐던 총무원장이 모친이 남겨준 재산을 불교 저변의 확대에 쓰려는 취지에서 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