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의 최고 소설가는 「객지」「장길산」 등을 쓴 황석영(黃晳暎.58)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사가 발행하는 계간「문학인」과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김수복 단국대 교수)가 최근 공동으로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 문제작으로는 조세희(趙世熙.60)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뽑혔다. 설문조사에는 대학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과 교수, 문학평론가, 문예지 편집위원등 문학 관계자 109명이 참가했으며,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18일 발행되는 「문학인」 겨울호에 공개된다. 이 조사는 지난 100년간 한국에서 전개돼온 특기할 만한 문학적 사건과 소설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항목별 10위까지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득표수) ◇논쟁 사조 분야 ▲카프의 활약(64) ▲민족문학론의 대두(52) ▲순수-참여 논쟁(52) ▲4.19세대의 문학조류 형성(49) ▲신체시, 신소설의 등장(48) ▲80년대 노동문학의 확산(46) ▲여성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페미니즘 문학론의 확산(45) ▲이광수의 등장(42) ▲영상매체 등 문학의 매체적 확산(41) ▲모더니즘 시의 한국적 수용(35) ◇제도 매체 분야 ▲계간지 「창작과비평」「문학과지성」의 활동(81) ▲「창조」「폐허」「백조」「장미촌」「영대」「금성」 등 문학동인지 창간(71) ▲월.납북 작가, 작품의 해금(69) ▲신춘문예의 시행과 융성(64)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성화(48) ▲구어체 문장의 실천(48) ▲「실천문학」 등 80년대 무크지, 동인지의 약진(44) ▲한글날(가갸날) 제정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행(42) ▲「현대문학」 등 월간 문예지 창간(39) ▲「소년」 등 근대적 문학매체를 통한 문학활동 전개(36) ◇소설 작품별 순위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6) ▲최인훈 「광장」(68) ▲김승옥「무진기행」(58) ▲이 상 「날개」(53) ▲염상섭 「삼대」(50) ▲김동리 「무녀도」(49) ▲이광수 「무정」(46) ▲김동인 「감자」(38)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38) ▲박완서 「엄마의 말뚝」(37) ◇작가별 순위 ▲황석영(88) ▲최인훈(87) ▲조세희(85) ▲김승옥(83) ▲염상섭(79) ▲김동리(73) ▲이청준(70) ▲이 상(69) ▲이광수(68) ▲채만식(65)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