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대선 때 여야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미래그룹 이대영 회장은 그 대가로 막대한 공적자금을 받았으나 결국 경영에 실패해 현재 해외도피중입니다. 그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아직 귀국을 못하고 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진실이 드러날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될 무리들이 그의 귀국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와 청문회 생중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장면은 6일 오후 9시55분부터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삼총사'의 첫장면이다. 한창 인기상승 중인 여당 소속 젊은 정치인 장범수 의원(손지창)이 국회에서 폭탄발언을 한 것이다. '삼총사'는 본격적인 정치 드라마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기획 당시부터 방송계의 관심을 끌어온 작품이다. 정치계,경제계,주먹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범수(손지창),박준기(류진),도재문(이정진) 등 세 남자의 우정과 사랑,야망이 드라마의 중심 축이다. 어린 시절부터 삼총사로 불리던 세명의 친구들 중 한명이 재벌 아들로 밝혀지며 서로 갈등하지만 결국 오해를 풀고 초심으로 돌아가 각자의 뜻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범수를 사랑하다가 친구인 준기와 결혼하는 최서영 역에 김소연,역시 범수를 사랑하다 범수가 서영을 택해도 그의 출세를 돕는 정미리 역에 황인영,준기를 사랑하다가 자신을 사랑하는 재문과 결혼하는 범수의 동생 장윤정 역에 정다빈이 출연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 정욱 주현 김용건 김창숙 선우재덕 장용 김애경 등 중견 연기자들도 가세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연출을 담당한 장두익 PD는 "순수한 세 청년이 정치무대에서 사랑과 우정,그리고 야망을 위해 고민하고 투쟁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정치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