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15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는 지석철씨(50·홍익대 교수)의 트레이드 마크는 '미니 의자'다. 그의 작품에는 어김없이 미니 의자가 등장한다. 미니 의자는 고물자동차,버려진 돌,가난했던 시절 교실을 지키던 난로,시들어버린 낙엽과 어울려 떠나버리고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미니 의자의 의미에 대해 "인간의 삶은 외롭고 고독하지만 저 너머에 있을 삶의 환희를 역설적으로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 엄석대와 '이매진(Imagine)'을 작곡한 존 레논의 얼굴이 등장한다. 11월8일까지. (02)732-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