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박정자(60)씨를 다룬 책 두 권이 최근나란히 나왔다. 연극평론가 김미도(서울산업대 교수)씨가 쓴 「연극배우 박정자」(연극과인간刊)와 아동문학가 최자영씨가 쓴 「얘들아, 무대에 서면 신이 난단다」(산하刊). 일종의 평전인 「연극배우...」에는 박씨의 출연작에 대한 분석, 연보와 함께서연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 연극평론가 구히서, 박여숙 박여숙화랑 대표, 의상 디자이너 박동준, 가수 노영심 등 박씨의 지인 10여명이 묻고 박씨가 답한 Q&A가 실렸다. 270쪽. 9천500원. 박씨의 초등학교 동창인 최씨의 「얘들아...」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배우박정자의 인생 이야기로 디자인을 공부한 박씨의 딸 이연수씨가 삽화 작업에 참여했다. 156쪽. 7천800원. 63년 실험극장의 「팔려가는 골동품」으로 정식 연극 데뷔를 한 박씨는 이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수십여편의 작품에 출연해 왔다. 박씨는 93년 에세이집 「사람아 그건 운명이야」를 써 펴내기도 했다. 한편 박씨는 22~26일 오후 8시 강남의 카페 살롱 드 플로라에서 「소 왓?」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애창곡을 부르는 콘서트도 연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