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소속 장인남 대주교(53)가 한국천주교 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대사로 임명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지난 19일 벨기에 교황대사관(1등 참사)에 근무하고 있는 장 주교를 방글라데시 교황대사 및 대주교로 임명했다. 우리나라 출신 사제가 교황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황대사는 국가의 대사와 같은 신분으로 주재국 정부와 교황청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주재국의 가톨릭 교회를 감독하고 이를 교황에게 보고하는 성직자다. 청주 출신인 장 대주교는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지난 76년 청주 서운동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뒤 충주 교현동 성당 보좌신부,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차장 등을 거쳐 85년부터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교황대사관 등에서 일해왔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