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술관>은 “당신의 미술 취향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져 내가 선호하는 화가, 시대, 화풍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나 자신만의 미술 취향으로 작가가 마련한 영감, 고독, 사랑, 영원의 방에 들어가 그곳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아르떼 회원 ‘라온이슬’● 와인 증정 이벤트 : 아르떼 탄생 1주년 기념으로 쏩니다국내 유일한 문화예술 전문 사이트 아르떼가 다가오는 5월, 탄생 1주년을 맞이해 와인을 드립니다. 샤또 베이슈벨 2017, 샤또 린쉬 바쥬 2017 가운데 한 병을 랜덤으로 증정합니다. 5월 1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명에게 한 병씩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는 5월 2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꼭 읽어야 할 칼럼● 임윤찬의 쇼팽 연습곡은 거침이 없었다최근 발매된 임윤찬의 쇼팽 연습곡 연주를 보면 매우 빠른 스피드로 이 곡을 거침없이 연주하고 있습니다. 왼손 피아노에 의해 주도되는 영웅적인 당당함에 더해 자신감 넘치는 핑거링과 함께 개개의 음들이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듯한 오른손의 아르페지오도 인상적입니다. - 변호사 임성우의 ‘클래식을 변호하다’● 광장은 대중의 밀실, 밀실은 개인의 광장최인훈 장편소설 <광장>은 고등학생 때 겪었던 6·25전쟁과 그로 인한 민중의 고통을 훗날 의식 있는 청년답게 우려의 시선으로 깊이 들여다본 작품이다. ‘밀실’만 있고 ‘광장’은 없는 자본주의도, ‘광장’은 있고 ‘밀실’은 없는 사회주의도 정답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처음책방 설립자
올해 열린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은 금발의 여배우와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자벨 위페르(71)다.레드카펫에 선 위페르는 홍 감독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가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만 두 차례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배우이기 때문이다.위페르를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단어는 꾸준함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국립연극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1년 데뷔한 이후 12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78년 ‘비올렛 노지에르(Violette Nozire)’에 출연해 같은 해 제31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고, 23년이 지난 2001년에도 영화 ‘피아니스트’로 제54회 칸 영화제에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위페르의 연기는 깊은 사유에서 나온다. 차분하고 객관적이면서 절제된 연기가 특징이다.위페르는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영화인 중 한국에 큰 애정을 드러내 온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이런 그의 연기는 최근 국내 개봉한 ‘여행자의 필요’에서 한국인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여행자 ‘이리스’로 만날 수 있다.유승목 기자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지난 20일 개막한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의 주제다. 2년 전 행사가 ‘비(非)백인 여성’을 조명했다면 올해 베네치아는 골목마다 ‘이방인’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하다. 팬데믹과 전쟁,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사람들 사이 관계가 멀어진 상황. 세계 미술인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이방인의 삶에서 무너진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해답을 찾았다. 외국인 노동자부터 원주민, 소수 민족, 피란민까지. 각 나라가 해석한 이방인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그중 올해 미술전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 국가관 전시를 모아봤다.미국관 94년 만에 인디언계 단독'인디언·동성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정원. 지난 18일 알록달록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 무리가 이곳을 가로질렀다. 화려한 구슬 장식으로 치장한 이들은 북미 26개 원주민 부족에서 모인 무용가그룹. 미국관 앞에서 이들은 오지브웨 부족의 전통춤 ‘징글 댄스’를 선보이며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국관 개막을 알렸다.미국관은 아메리칸 원주민 예술로 붉게 물들었다. 고고한 대리석 빛깔을 뽐내던 외벽은 새빨갛게 칠해졌고, 입구엔 원주민 부족 깃발 8개가 걸렸다. 전시장 내부는 인디언 출신 작가 제프리 깁슨(52)의 회화와 조각, 섬유 공예 등 31점이 가득 채웠다. 미국관이 인디언계 작가를 단독 대표 작가로 내세운 건 1930년 개관 이후 94년 만에 처음이다.깁슨은 현대 미국 인디언 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전통적인 북미 원주민의 소재와 양식을 서양 현대미술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형성했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