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제주도에 한해 외자 유치 차원에서 카지노가 신규 허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8일 오후 산업자원부 회의실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국무조정실,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제주도,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관련부처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주도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회의'에서 외자유치를 위해 제주도에 한해 카지노를 허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관광부는 카지노 신규 허가는 현행 관광진흥법상 곤란하다는점을 밝히고 그러나 내년도에 법을 고쳐 카지노 시설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95년 12월 이후 신규 허가를 동결해온 카지노허가 규제를 풀겠다는 것으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광부는 그동안 카지노 신규 허가 억제 수단으로 작용해온 관광진흥법을 개정할 방침인데 이같은 변화는 중앙 관계부처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광 인프라확충 차원에서 외국 투자가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한다며 카지노 허가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또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카지노 신규 허가를 위한 법률 개정 문제를 다시 협의키로 했다. 임내구 산자부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4억달러를 자체 조달하고 21억달러를 차입 조달해 모두 25억달러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투자하겠다는 미국의 SCI사 개발사업을 중점 협의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본사를 둔 SCI사는 한국관광공사 소유 중문관광단지 2단계 개발지구(동부지구)에 카지노를 포함한 4개 호텔과 부대 시설을 건립하겠다며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에 투자 계획을 밝혔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개의 라스베이가스형 호텔과 카지노, 고층 콘도미니엄 건설,2개의 호텔 및 카지노 시설, 골프장, 상가, 대규모 해양수족관, 부두 개발, 대규모 식당가와 부두상에 위치한 콘도, 회원제 아파트, 해상 카지노를 건설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