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세이던 지난 2000년 '단군을 찾아서'라는 단행본을 낸 최태영 박사가 2년만에 또 다른 한국고대사 관련 글들을 정리해 '한국고대사를 생각한다'를 출간했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이번 책도 주로 단군과 고조선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고대사 해명에 주력하고 있다. 1900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 출생인 그는 일본 식민지시대에는 메이지대 영법학과에서 영미법학을 전공한 한국 초기 법학자로 54년 초대 학술원 회원에 선임되는가 하면 묵직한 법학 분야 연구업적을 냈다. 주로 역사와 밀접한 역사법학에 매달렸기 때문인지 80대에 접어든 1980년대 이후에는 한국 상고사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최 박사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은 탓에 '재야사학자'로 분류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