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는 말레이시아 대표적인 휴양지이며 99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함께 끝없는 야자수가 늘어져 있는 해변. 고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담수 석호, 화려한 해양생물들의 수중세계. 원시 열대림 등 매력이 넘쳐 흐른다. 이곳은 투명하고 맑은 바다에서의 수중 스포츠, 열대우림의 정글 트랙 그리고 조용한 어촌마을을 돌아 볼수도 있으며 골프도 즐길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이다. 랑카위는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는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투자로 숙박, 교통, 레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영어 몇마디이면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특히 이곳은 마하티르 수상의 고향으로 지금도 대단위 관광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랑카위 관광의 백미는 여러개의 섬을 돌아보며 야생동물과 휘귀식물을 관찰하는 호핑투어(hopping tour)이다. 스피드 보트로 섬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다. 보통 4개의 섬을 여행하는데 약 4시간정도 소요된다. 1척에 8~12인승이며 가격은 220~360 링깃이다. 랑카위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는 '다식 다양 번딩'(tasik dayang bunting) 섬은 '임산부의 호수'란 전설을 가지고 있다. 이 호수 한쪽의 바위 및 언덕 모양이 반듯이 누은 임산부의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불임 여성들이 이 호수의 물을 먹은뒤 출산을 했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섬 한가운데 길 옆은 야생 원숭이들 천국이다. 관광객이 지나가면 주위를 맴돌며 먹이를 달라고 손 벌리고 아우성이다. 사진 찍으면 예쁜 포즈도 취해 준다. 언덕을 넘으면 산속에 푸른 담수호가 나타난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옷입은채 풍덩 다이빙한다. 한쪽은 팔뚝만한 밀물 메기떼가 유영하며 원숭이들처럼 밥 달라고 입벌리고 떠다닌다. 3링깃하는 먹이를 뿌려주며 발을 담그면 메기 발마사지를 받을수 있는데 아주 시원하고 짜릿짜릿한 쾌감을 느낄수 있다. 해안가인 파타이 세낭에 위치한 수족관도 꼭 봐야 할 명소이다. 형형색색의 바다물고기와 해양동물을 한곳에서 볼수 있는 바다의 진열장이다. 5000여종 이상의 바다생물이 크기가 다른 100여개의 탱크에 전시되어 있다. 상어, 농어, 거북이, 가오리와 같이 큰 해양동물이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요금은 어린이 10링깃, 어른 18링깃이다. 쇼핑을 할려면 페리호 출발지인 쿠아(kuah)로 가야 한다. 현대식 호텔과 면세점이 밀집되어 있지만 깨끗한 도시이다. 이곳은 면세천국으로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특히 술값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싸다. 현지가이드 테레사 김(한국명 김선자.48세 03-7875-8861)에 따르면 아랍계 관광객이 많이 오며 1000만원정도 쇼핑한다고 한다. 한국인도 최근에 신혼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신선한 해물요리를 맛볼수 있는 음식점도 즐비하다. 음식은 말레이식, 중국식, 인도식 등 다양한데 강한 향료가 많이 들어간 태국식은 한국인 입에 안맞는 경우도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할 때 유의할 점은 도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건널 때 좌우를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오토바이를 조심해야 한다. 치안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나 여권을 분실했을 때는 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4251-2336) 도움을 받을수 있다. 박성만 기자 hak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