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鄭芝溶.1902-?)의 시 와 가 문학평론가 최동호 교수에 의해 발굴, 내달초 발간되는 『문학사상』10월호에 실린다. 다음은 최 교수가 공개한 와 전문이다. <굴뚝새> 굴뚝새 굴뚝새 어머니- 문 열어놓아주오, 들어오게 이불안에 식전 내-재워주지 어머니- 산에 가 얼어죽으면 어쩌우 박쪽에다 숯불 피워다주지 그리워 그리워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어디러뇨 동녘에 피어있는 들국화 웃어주는데 마음은 어디고 붙일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보노라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옛 추억 가슴아픈 그 추억 더듬지 말자 내 가슴엔 그리움이 있고 나의 웃음도 년륜에 사겨졌나니 내 그것만 가지고 가노라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고향은 없어 진종일 진종일 언덕길 헤매다 가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