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총회에서 북한 당국이 경제특구로 지정한 신의주에 성당을 건립하는 등 교회와 사제를진출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종수 신부(주교회의 사무총장)는 최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인터뷰에서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과 관련한 대처방안을 밝혔다. 김 신부는 주교회의 총회에서 신의주 진출방안이 의안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인 만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직접 접촉이 어려우면 홍콩 또는 대만교회를 통해 간접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성당 건축은 교황청과 긴밀한 협조 아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사제파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아마도 초기에는 한국거주 경험이 있거나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사제를 파견하고 차츰 한국인 사제를파견하는 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주교의 '신의주 모색'은 천주교 서울평신도협의회측이 남북 이산가족간 생사를 확인하고 문자 안부를 나누는 '인터넷 화해소'의 개설 추진과 더불어 북한 복음전파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