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진각종은 18일 조계종 정대(正大) 총무원장이 최근 진각종에 대해 "원불교만도 못하고 불교가 아니다" 등 비하발언을 한 데대해 정대 총무원장의 명백한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대 총무원장은 지난 9일 조계종 임시종회에서 진각종의 군승(軍僧)장교 지정요청에 대해 "어떻게 머리 기른 진각종 사람들과 얘기를 하려는지 이해가 안간다.진각종은 원불교만도 못하고 불교가 아니다"라는 요지로 발언했다. 성명은 정대 총무원장의 발언을 '종단과 진각종도들에 대한 언어폭력'으로 규정,'진각종이 불교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이에 답하지 않을 경우 이번 사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불교 재가연대도 성명을 내 "총무원장의 망발은 한국불교를 이끄는 행정 수장으로서 그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총무원장의 말대로라면 지금껏 재가불자들이 총무원장에게 호소했던 사안들에 대해 '어떻게 머리 긴 사람들과 얘기하려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속내를 숨기고 재가불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꾸며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개탄했다. 성명은 "불교 교단은 조계종 종헌에 명시돼 있듯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사부대중으로 구성되고 사부대중의 공의에 따라 운영된다"고 상기시키며 "총무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각종과 불자들에게 사과와 이해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