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작가'로 불리는 김강용씨(52·홍익대 겸임교수)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11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벽돌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현+상'시리즈 25점을 출품했다. 그의 회화는 캔버스에 접착제와 혼합한 모래를 붙인 뒤 그 위에 유화물감으로 벽돌 형상을 그려나가는 작업이다. 일종의 '눈속임 기법'으로 관람객은 실제 벽돌로 착각하기 쉽다. 과거 작품인 '형+장'시리즈가 극사실회화의 특징인 '벽돌의 재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 근작인 '형+상'시리즈는 벽돌의 이미지를 통해 평면 회화의 본질을 묻는 작업이다. 작가는 "실제 그리는 것은 벽돌이 아니라 벽돌의 그림자"라고 설명한다. 19일까지.(02)549-7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