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개관한 경남 통영수산과학관이 특징없는 전시물과 홍보부족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 운영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통영수산과학관에 따르면 무료개관중에 하루 1천여명에 달하던 입장객이 유료관람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하루 평균 490여명에 그쳐 하루 수입이 46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개관초기인 점과 방학기간임을 전제로 할때 매우 낮은 수치로 이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심각한 운영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개관초기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전시물 내용이 전국 어느 전시관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물인데다 관광객과 학생들을 끌어들일만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수산의 전진기지인 통영을 대표할 수 있는 전시물도 없고 어류 수족관도 없어 생동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건물은 아름다운 외관을 지니고 있으나 수산 관련 시설임을 보여줄 수 있는 부대전시물이 없어 도서관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수산과학관을 단체관광의 코스로 유도하고 조경을 다양화 하거나 수족관을 조성하고 결혼촬영장소와 식장으로 대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이미지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