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천주교의 순교자를 기리는 달이다. 이에 따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8일 오전 9시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 광장에서 5천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신앙대회를 연다. 첫 순교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인 주문모 신부를 기리기 위한 자리다.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와 서울대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날 신앙대회에서 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장엄미사를 봉헌한다. 또 참석자들은 신유박해 2백주년을 기념해 신유박해 순교자를 포함한 1백24명의 순교자와 2명의 증거자 등 모두 1백26명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특히 신자들은 시복시성을 위해 땀과 정성이 담긴 기도를 바치기로 하는 '나의 결심 나의 봉헌'이라는 봉헌문을 작성하게 된다. 이날 신앙대회에서는 또 공식 전례에 앞서 한국 천주교의 박해 상황을 재현한 순교극 공연,1백3위 한국 순교성인 등의 이름을 적은 깃발 행진,순교자 현양 칸타타와 무용 공연도 펼쳐진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