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1914-2001) 화백의 미술품이 1주기를 맞아 경매시장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9월 12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제60회 운보 김기창60선 경매'를 실시하고 초기작에서 말기작까지 운보 화백의 전 시기를 망라하는 미술품 60점을 경매에 부친다. 서울옥션이 단일작가 작품으로 경매를 벌이는 것은 1998년 경매개시 후 처음 있는 일. 운보 화백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한 청록산수, 바보산수는 물론 도자기, 삽화, 문자도 등이 이번에 두루 출품된다. 주목되는 작품으로는 1980년대에 제작한 '농악도'와 밀레의 대표작을 원용한 `만종기도', 아내 박래현을 짓궂게 묘사한 `화가 난 우향'이 있다. 이밖에 조선시대여인의 풍경화 10점이 담긴 '두방풍속집'과 추상화로 분류되는 '불사조' '불새' 등도 나온다. 출품작 전시는 서울옥션 청담점(31-9월2일)과 평창동 본점(9월5-11일)에서 차례로 이뤄진다. ☎395-0330-4.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