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미국에 홀로 음악 유학을 떠난 장성찬(14)군이 국제대회인 '제1회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제 콩쿠르'에 처음 출전해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을 제치고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 첼로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남윤)에 따르면, 시니어 부문에 출전한 장군은 예선을 거쳐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본선에서 연주하기 힘든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연주,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주 어려운 곡을 침착하면서도 훌륭히 연주했다는 평을 들었다. 장군은 부상으로 상금 2천달러와 함께 오는 9월말 열릴 예정인 2002∼2003년 시즌 뉴저지 필하모닉 정기 공연에서 협연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서울 예원중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거쳐 오는 9월 줄리아드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장군은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를 가장 존경한다.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밝혔다. 5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지만 부모를 따라 간 연주회에서 첼로 연주에 감명받아 7세 때부터 첼로로 악기를 바꾼 장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시립교향악단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꿈나무첼리스트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대회 심사는 김남윤 감독을 비롯한 더글러스 험프레이스 이스트만 음대 피아노과 과장, 김민 뉴저지 시립대 피아노 교수겸 이스트만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리사 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2 바이올린 부수석, 청후 뉴욕필하모닉첼리스트, 배리 크로포드 뉴저지 필하모닉 수석 풀루트주자 등 6인이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