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조용히 '펜션(pension)'이라는 숙박형태가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올 여름 휴가 시즌엔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저렴한 요금에 완벽한 편의시설, 개인별장 스타일의 펜션이 뜨고 있다. 점차 개인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주말여행 최고의 장소, 펜션을 짚어본다. 원래, 펜션은 유럽형 고급 민박의 한 형태로 중세시대부터 유럽 전지역에 걸쳐 널리 보편화되어 왔다. 용어도 불어인 빵시옹(pension: 연금이란 뜻)에서 시작되었다. 대부분이 관광지 주변에 위치해서 개인 별장과 같은 아늑함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5-10실 미만의 소규모 고급 숙박시설이다. 일본의 경우, 전국에 약 3천여 개의 펜션이 성업 중이다. 산림이 수려한 북유럽과 캠핑카의 활약이 두드러진 광활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이며 가족단위의 건전한 숙박문화의 한 형태인 셈이다. 우리나라엔 작년부터 펜션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문적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활동중인 펜션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을 정도이다. 퇴직자, 탈 도시, 탈 셀러리맨들이 자연을 벗삼아 전원생활을 즐기며 일정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다양한 테마를 중심으로 펜션을 운영하여 특성화시켜 가는 펜션들도 생겨나고 있다. 주로 환경 친화적인 통나무와 목조주택으로 건축되어 아름답고 주위의 자연환경 또한 아름다워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하기 좋다. 겉모습만 아름답게 지어진 것이 아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도록 지어진 건물내부에 현대식문명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연과 함께 하며 사철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펜션으로는 강원도의 두 펜션, 양양의 흐르는 강물처럼(033-673-0941, www.riverruns.net)과 산에 언덕에(033-662-0700, www.sane.co.kr)를 추천할만하다. 숙박업소로 펜션이라는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5년전부터이다. 주위자연환경을 이용하여 테마를 개발한 테마펜션들이 성업중이다. 이들의 인터넷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가 남겨져 있다. "사람들이 그곳을 왜 또 다시 찾고 그 곳을 그리워하는지 알겠어요.", "가면 다시 돌아오기 싫은 곳." "처음에 그곳을 다녀간 뒤로 내내 또 다시 그곳에 가는 날만 기다리며 보냈답니다." 등등 웬만한 웹사이트의 인기있는 동호회 수준이다. 현재 개인적으로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들외에 이를 네트워크화해서 전국적으로 성업중인 펜션 회사들로는 펜션예약전문회사인 렛츠고펜션(주)(02- 5977-144, www.aletsgo.com) 과 비앤비(02-2166-2477 / www.bnbclub.net), 모리츠빌(031-457-9900, www.moritzvil.com), 민박넷(033-244-4979, www.minbaknet.com), 한국 펜션협회(02-541-0567, www.k-pension.co.kr) 등이 있다. 글: 한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