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리포트(KBS1 밤 12시)=동양과 서양을 잇던 실크로드는 이제 고속도로로 변했다.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는 지금 시내 전체가 공사중이다. 초원 위에 만들어지는 공업단지와 고층빌딩들은 실로 중국의 서부개발을 느끼게 한다. 낙타 대신 전화와 인터넷으로 승부하겠다며 서역의 빌딩 숲을 누비는 한국인이 있다. 이곳을 무대로 한국산 상품을 실크로드 지역에 푸는 일명 보부상 삼총사가 그들이다. □남과 여(SBS 오후 11시5분)=결혼한 지 15년이 된 여경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인 성재가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만을 믿고 살아온 여경은 이미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는 남편의 말에 할말을 잃는다. 여경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남편의 마음이 이미 떠난 것을 느낀다. 한편 사실을 알게 된 딸 나리는 아버지를 빼앗아간 여인을 찾아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게 된다. 갑자기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던 여경은 암 선고를 받는다. □연인들(MBC 오후 11시5분)=상면은 중학교 동창인 변정수를 만난다. 그는 정수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남자여야 할 정수가 여자로 변해있자 깜짝 놀란다. 집도 회사도 없는 정수는 상면의 배려로 바에서 일하게 된다. 한의원에 들렀다가 국진을 본 정수는 자신의 이상형이라며 국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노래방에서 국진에게 블루스를 청하는가 하면 아침에 일어나 키스하려다 들키기도 한다. 처음에 별 반응이 없던 국진도 차츰 정수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과학다큐멘터리(EBS 밤 10시)=클로로퀸이란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완전 퇴치됐다고 믿었던 말라리아가 최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병하고 있다. 말라리아의 주요 감염 경로인 모기를 연구해 말라리아 퇴치에 애쓰는 과학자들을 만나본다. 이들은 모기의 유전자 지도를 밝혀 말라리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치료도 못 받아보고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찾아가 본다. 또 가짜 항생제가 진짜로 둔갑해 팔리는 현장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