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소시스트 (EBS 오후10시) =윌리엄 피터 블래티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소녀의 내부에 침투한 악령을 통해 신과 악마의 처절한 사투를 다뤘다. 미국 상류층의 안일한 삶이 빚은 비극을 뛰어나게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혼한 인기 여배우 크리스(엘런 버스틴)의 열두 살짜리 딸 리건(린다 블레어)에게서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크리스는 리건을 데리고 병원을 전전하지만 병명조차 알아내지 못한 채 증세는 점점 악화된다. 귀엽던 리건의 얼굴이 흉칙한 악령의 모습으로 변하며 "그리스도가 나를 범하고 있다"고 외치고 자해를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크리스는 젊은 신부 카라스(제이슨 밀러)를 찾아가 악마를 내쫓는 엑소시즘 의식을 부탁한다. 카라스 신부는 엑소시즘의 경험이 있는 노신부 메린(막스 본 시도우)에게 도움을 청하고 둘은 리건에게서 악령을 몰아내는 의식을 집행하기에 이른다. □ 압솔롬 탈출 (KBS2 오후10시50분) ='007 골든아이' '마스크 오브 조로' 등을 만든 마틴 캠벨 감독의 1994년도 작. 상관의 억지명령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뒤 상부의 은폐로 훈장까지 받은 해병특수수색대 대위 로빈스(레이 리오타). 로빈스는 죄책감과 분노를 못이겨 상관을 살해하게 되고 탈출이 불가능한 감옥 압솔롬 섬으로 보내진다. 그 섬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설 유형지로 개선의 여지가 없는 중죄인들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하며 수용되는 곳이다. 이곳의 죄수들은 야수와 다름없는 살인.식인집단인 아웃사이더와 그나마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소수의 인사이더 집단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로빈스는 혼자 탈출할 계획을 세우다 점차 인사이더의 지도자 '아버지'와 동료들에게 감화돼 그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아웃사이더 및 형무소 운영자측과 맞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