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동일 교수(국문학과)가 채록한 경상북도 지방의 구전민요를 담은 음반(9CD)이 신나라 뮤직에서 출시됐다. 이 음반은 조 교수가 지난 67~72년 안동 영양 청송 영천 성주 봉화 등 경북 태백산맥 일대를 직접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채록한 '서사민요' 원음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지금은 이미 전승이 끊겼거나 사라져버린 음원들을 상당수 담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이같은 학술적 가치를 고려해 무삭제 원칙을 고수했으며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히 전해주는 시골마을의 풍경소리와 각종 현장음도 그대로 담겨 있다. 조 교수는 이같은 녹음작업을 바탕으로 이미 71년에 '서사민요연구'라는,한국민요 연구의 초석이 되는 저작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