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와 남부지역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시간당 최고 40㎜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 8시 현재 도내 평균 119㎜의 비가 내린 가운데 지역별로 ▲연천 325㎜ ▲포천 272㎜ ▲의정부 244㎜ ▲가평 216㎜ ▲수원 43㎜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 6∼7시 의정부지역은 시간당 40㎜, 포천지역은 22㎜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지난 4일부터 계속된 이 비로 도내 곳곳에서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및 농경지침수와 교통통제 등 피해가 잇따랐다. 5일 오후 11시 30분께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오윤혁씨의 집 등 같은 마을 주택 6채가 하수 역류로 침수, 주민 23명이 마을회관과 이웃집으로 대피했다. 주택침수도 잇따라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부천과 광명, 광주, 고양, 연천 등에서 모두 272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5일 오전 9시께는 고양시 관내 농경지 11.1㏊가 침수됐으며 고양시 일산구 1313밤가시초가(도 중요문화재 8호)의 처마 및 담벼락이 파손되고 전시실에 물이 차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가평군 하면 대보리 176의 19 암자(도기념물 28호) 홍살문 일부도 파손됐다. 또 같은날 오후 10시35분께 연천군 임진강의 화이트교(왕징면-군남면)와 북삼교(왕징면-군남면), 마포교(전곡읍-미산읍) 등 3개 교각이 침수됐으며 장남면 장남교가 위험수위에 근접, 6일 오전 4시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6일 오전 2시35분께는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전곡읍 고능리 22번국도 왕복 2차선 도로, 700m구간도 낙석으로 전면통제됐으며 같은날 오전 5시35분께는 여주군 북내면 신접리 60 원영옥(49)씨의 빈 우사(40평)에 낙뢰가 떨어져 우사와 우사옆에 주차중인 원씨의 엘란트라승용차가 불에 타 1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건설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임진강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 수위관측소의 오전 8시30분 현재 수위는 경계수위인 9.50m를 넘어 위험수위 11.5m에 조금 못미치는 10.3m를 기록했다. 도(道) 재해대책본부는 직원들에게 비상근무를 명령한채 이재민들에게 모포와 생필품을 긴급 지원하고 주택침수지역에 공무원 등 431명을 투입, 퇴수 등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또 하천변 둔치 주차장 차량 3천400여대를 대피시켰으며 양주 장흥유원지 등 42곳에 공무원 등 840여명을 동원, 피서객 1천100여명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와 함께 배수펌프장 51곳과 배수문 298곳에 관리자를 비상 배치했으며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앞으로 경기북부지역에 60-120㎜, 많은 곳은 20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비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