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압골의 영향으로 5일과 6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고 150㎜의 폭우가 예상된다. 특히 6일부터는 중국 내륙에서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간무리'의 간접 영향을 받아 제주와 남부지방에도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이미 수도권 5천여가구가 비피해를 입은데 이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 "북한 지방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 및 강원도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4일과 5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 121㎜ ▲양평 89.5㎜ ▲강화 61㎜ ▲ 이천 39㎜ ▲홍천 32.5㎜ ▲백령도 58㎜ ▲수원 16㎜ 등이다. 서울.경기에는 초속 12∼16m의 강한 바람이 불어 5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와 폭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기상청은 5.6일사이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는 40∼8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오겠고, 강원 영동, 충청남북도, 제주도에는 30∼60㎜,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4일까지 대만 남서쪽 850㎞ 부근 해상에 있던 제12호 태풍 '간무리'가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5일 중국내륙에 상륙, 6일부터는 제주와 남부지방에도 간접 영향을 미쳐 비교적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인 `간무리'는 `왕관'이란 뜻으로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8m, 중심기압 994hPa 인 소형 태풍이나 진로와 강도는 이날 오전중 발표된다. 이에 따라 6일 전남북과 경상남북도에는 30∼60㎜의 비가 오고 특히 전남과 경남에는 80㎜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바다의 물결도 서해와 남해상에서 2∼4m로 높게 일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1∼3m로 일겠으며 특히 서해상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안개가 짙게 끼겠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