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42)씨가 첫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전2권,생각의 나무,각권7천5백원)을 출간했다. 영화주간지 '씨네 21'의 편집장으로 활동했던 조씨가 2년전 "소설을 쓰겠다"며 사직한 뒤 내놓은 첫 결실이다. 78학번으로 군부독재시절에 대학생활을 했던 작가가 사십대에 들어서기까지 겪어온 일들을 허구를 가미해 써내려간 세태소설이자 연애소설.작가는 틀에 갇히길 거부해온 자유정신,여성으로서 강렬한 자의식 등을 내비치며 도발,파격,재치를 담은 입담으로 독자의 눈길을 붙든다. 소설가 고종석씨는 "일급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한 길잃은 세대의 열정과 좌절을 고전적 회색화에 담아내고 있다"고 작품을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