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한 개신교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개신교계의 양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통합,명실상부하게 대표성을 띤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자는 것. 통일된 연합기구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주도세력은 지난해말 창립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다.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22개 교단장이 가입한 교단장협의회는 이미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위한 헌의안'을 채택해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등 23개 교단에 보내놓은 상태다. 이들 교단중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기독교하나님의 성회(기하성) 등 상당수 교단은 이미 교단총회에서 헌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대부분의 장로교단은 오는 9월에 일제히 열리는 연례 정기총회에서 헌의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교단장협의회는 이를 근거로 통일된 연합기구 결성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교단장협의회의 가맹 교단이 한기총과 교회협에도 참여하고 있으므로 각 교단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두 기관의 통합을 이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29일 예장통합측이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마련한 공청회에서는 내년 부활절을 기해 하나의 연합기구 탄생을 위한 대회를 겸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자는 일정까지 제시했다. 또 단계적 통합방안을 추진하되 두 연합기관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모든 교단이 양 기관에서 철수하는 비상수단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