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에도 강릉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8.5도에 달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5일째 열대야(熱帶夜)현상이 이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강릉이 영상 28.5도에 달한 것을비롯해 춘천 26.5도, 대구 25.8도, 포항 25.6도, 대전.상주 25.4도, 양평.인제 25.2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한랭한 동풍으로 인한 이상저온인 `푄현상'이 나타났던 영동지방은반대로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28.5도에 달한데 이어 오전 8시에는 30.6도로 상승했으며 속초도 오전 8시 기온이 29.9도로 다시 치솟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영동지방에 전날밤부터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서풍이 불면서 여타 지역에 비해 기온이 4∼5도 가량 치솟는 `역(逆)푄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에도 강릉과 춘천, 대구의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고 포항.창원 34도, 울산.광주.서산.충주 33도, 서울.인천.수원.청주.대전 32도 등으로 상승하는 등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강원도 영서, 충청남.북도 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내리면서 습기가 많고 후텁지근해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휴일인 다음달 4일께 전국에 한 차례 비소식이 있으나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찜통더위가 다음달 중순께까지 지속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