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오건탁)이 개관 10년을 맞아 2개의 뜻깊은 전시회를 연다. 25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8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하정웅 기증 작품실에서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씨의 생애를 조명한 `춤꾼, 최승희 사진전'을 개최한다. 최승희씨 관련 전시회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최승희 연구의 권위자인 정병호(75) 중앙대 무용과 명예교수가 미술관 명예관장인 재일동포 하정웅씨에게 기증한 최씨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138점이 선보인다. 또 최씨에 관한 유화와 판화, 공연 포스터 및 리플릿, 도서 등 관련자료 3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될 사진은 정교수가 소장한 흑백사진을 하씨가 일본에서 복원, 확대및 인화한 것으로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하씨가 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시립미술관은 최승희 사진전과 함께 8월 한달 동안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광주의 아침'이란 주제로 박행보(한국화), 우제길(서양화), 최규철(조각), 하남호(서예), 강봉규(사진), 조기정(공예) 등 각 분야을 대표하는 광주지역 작가 38명의 작품 136점을 전시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에는 매년 해왔던 1인 초대 회고전 형식에서 탈피해 미술관 운영에 힘써준 광주권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며 "두 전시회는 '무용과 미술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보기드문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