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선 전 네띠앙 사장이 인터넷과 관련된 문화현상들을 분석한 「딜레마에 빠진 인터넷」(굿인포메이션)을 펴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업체 대표 등을 역임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화적 고갈현상들을 짚어냈다. 그가 본 요즘의 인터넷 세상은 `해체와 재조립'이라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확대재생산된 것으로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 거울에는 정보 불균형과 정보과잉, 접속증후군, 자아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일탈행위와 주체에서 객체로 바뀌어 소비되는 사람들의 모습이비쳐지고 있다. 홍 전 사장은 서문을 통해 "애초 인터넷은 `새로운 세계로 가는 유리창'이었으나 우리 사회의 보기 싫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거울이 됐다"며 "인터넷 이용자들이 분별력을 되찾고 인터넷에서 이물질을 제거해 본래의 유리창으로 이용하는 능력을 갖추길 바라는 뜻에서 이 책을 썼다"고 글의 취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